우고 론디노네는 오늘날 세계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조각, 회화, 드로잉, 장소특정적 설치 작업은 광범위한 재료와 개념적 어휘들을 포괄하면서도 그가 태생적으로 가진 깊은 인간애와 결부된 섬세한 시각 언어, 재치와 관용을 담은 철학과 절묘하고도 조화롭게 연결된다. 특히 태양, 달, 무지개, 나무, 돌 등을 소재로 삼은 대표작에서 드러나듯 자연에 대한 면밀한 관찰은 작업 전반의 주요 맥락을 형성하며 이에 대비되는 창, 문, 벽 등 고립과 은둔을 은유하는 구조물 형태의 작업은 인간 내면의 세계에 대한 탐구를 담는다. 다층적인 주제가 혼재하는 작가의 작업은 세계 유수 기관의 주요 전시들을 통해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특히 뉴욕 록펠러 광장에서 선보인 아홉 개의 거대한 청석 조각 작품 (2013), 네바다 사막에 색색의 바위로 만든 일곱 개의 탑을 설치한 (2016), 프랑스 베르사유 정원에서 처음 선보인 (2017-2018) 등 다양한 대형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장소특정적 설치 작업을 통해 보다 넓은 층의 관객에게 영감을 선사해왔다.
우고 론디노네는 1964년 스위스 브룬넨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뉴욕에서 거주 및 활동 중이다.
주요 개인전은 이스호이 아르켄 현대 미술관(2017), 마이애미 배스 미술관(2017), 버클리 대학교 미술관(BAMPFA)(2017), 신시내티 현대미술센터(2017), 모스코 가라지 현대 미술관(The Garage)(2017), 파리 방돔 광장(2016), 보스턴 현대 미술관(2016), 카레 다르-님 현대미술관(2016), 로테르담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2016), 로마 테스타쵸와 트라이아노 시장(2016), 상해 록번드 아트 뮤지엄(2014), 리옹 현대미술관(MUSAC)(2009),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2008),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2006),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2003)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론디노네는 제52회 베니스 비엔날레(2007)에서 우르스 피셔(Urs Fischer)와 함께 스위스관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파리 팔레드도쿄에서의 전시 《Ugo Rondinone: I ♥ John Giorno》(2015)에 이어 그의 인생의 동반자를 기리기 위한 뉴욕 전역에 걸친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론디노네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보스턴 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 달라스 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